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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SoundLink Mini2 Special Edition

 

사건의 서막

블로그를 하려고 마음먹은 지 어언 13일.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별로 쓴 적도 없다. 말도 잘 안 한다.)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는 라이트 유저답게 평소에는 노트북도 안 보이는 곳에 고이고이 넣어 두고 책상 위엔 아무것도 놓지 않고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글을 쓰고 싶은 분위기를 갖추기 위해 책상 위에 노트북을 세팅했다.

그렇다고 안 쓰던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었다.

 

세팅해 놓은 노트북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유튜브와 드라마를 보던 중 비루하고 공허한 노트북 사운드에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래서 평소 관심이 있던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se를 구매하게 되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로켓과도 같은 배송으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se(이하 사링미로 칭하겠다.)가 내게 왔다.

언박싱

구성품은 설명서, C타입 케이블, 스피커 본체로 단출한 구성이다.

설명서 크~
C타입 케이블 크~
스피커 본체 크~

나는 노트북 이어폰 단자에 다이렉트로 연결하기 위해 무산소 동선(OFC) AUX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했다. (옛날 사람이라 느껴지지도 않는 블루투스 연결로 인한 음원 손실과 반응 속도가 아쉽다.)

그리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깔맞춤을 위해 집에 굴러다니는 구형 아이폰 충전기(5W)와 USB A to C 케이블도 준비했다.(그냥 집에 있었다.)

무산소동선(OFC) + USB A to C 케이블 + 5W 충전기

스피커 본체 아래쪽에 텍스트로 5V 1.6A로 충전하라고 쓰여있지만, 판매처에서는 5V 1A 충전을 권장하고 있다.

 

 

의식의 흐름

모든 준비가 끝나고 전원 버튼을 눌러서 사링미를 켰더니 느닷없이 영어로 솰라솰라(?) 말한다.

당황해서 이것저것 눌러본다. (설명서 따윈 읽지 않는 성격)

볼륨 버튼을 누르니 각종 외국어들이 나오는데 한국말은 나오지 않았다. AUX 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꼈더니 AUX모드로 변경되었다. 블루투스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블루투스 모드로 전환된다. 사용법을 간단히(?) 터득하고 음악을 켰다.

 

 

가슴이 웅장 해지는 사운드

비루하고 공허하던 노트북 사운드를 듣다가 중저역이 풍부하고 강렬한 사링미의 음색을 들으니 공허한 내 가슴도 웅장해짐을 느낀다.

아마도 이런 느낌 (출처 : unsplash.com)

 

두둥두둥 하는 음색을 오랜만에 들으니 설렌다. 보스 특유의 중저역이 강조된 사운드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예전에 기분에 따라 보스 이어폰(중저역 강조 - 힙합, 알랜비, 발라드 찰떡)과 뱅앤올룹슨 A8(고역 강조 - 어쿠스틱, 피아노 찰떡)를 번갈아서 듣던 기억이 떠올라서 잠시 추억에 잠겨본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음색은 뱅앤올룹슨의 A8 이어폰 쪽 이지만 노트북에 주로 연결해서 사용할 예정이라서 드라마, 영화 감상에 더 강점이 있는 음색의 사링미를 선택한 것이다. 잠들기 전에는 침대 옆에 탁자에 두고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작은 볼륨으로 듣는다. 휴대폰 내장 스피커와는 다른 깊이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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